2022-02-21 19:43
척, 척, 척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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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계순 엘리사벳
모양에 따라 쓰임새가 정해지는 것이 그릇.
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인격이 정해지는 것이 사람.
종지는 간장밖에 담을 수 없고,
국은 접시에 담을 수 없다.
샐러드도 사발에 담지 않는다.
이렇게
모든 삼라만상이 순리와 질서와 모양대로
세상을 꾸려 간다.
오직
사람만이
소인이어도 대인인 척 행세하며 살아간다.
몰라도 아는 척
없어도 있는 척
있어도 없는 척
척, 척,척...
좋은 것은 내 덕
좋지 않은 것은 네 탓.
그게 인간의 오만이며 오점이다.
태어날 때의 본 마음이 초심이라면,
인간은 그 범위를 벗어나도 너무도 멀리 벗어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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