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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엽동성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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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야기마당

2022-02-11 09:59

공개 고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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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계순 엘리사벳

(98년도에 사진 동료가 신촌 캐논 스튜디오에서 찍어준 사진)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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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요즈음 여인들은 외모로 나이를 가늠 하기가 어렵다.
인위적으로 젊게 하는것도 있지만,
좋은 음식에 꾸준한 운동, 등 등
여러가지 조건들이 오늘의 여인들을 젊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.

그렇다고 내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.

나는 자연산이다~ㅎ

눈섭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.

그래서 사진을 올린것은 더욱 아니다..ㅎ

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
현 시대 사람들이 외형적으로는 젊어 보이나,
공해와 적지않은 스트레스로 뇌에 많은 손상을 입고 살아 간다는것.

멀리 볼것도 없이 나 자신을 공개 고백한다.

그러니까, 97년도의 일 일게다.
어떤 사건으로 인해 시어머님께 말 대답을했다..
시집온지 22년만의 일이다.
그후 4년은 그 후유증으로 어머님으로인해 혹독한 지옥을 체험했다.

그 결과로
나는 명사나 지명을 기억하는 뇌에 손상을 가져왔다.
뇌에는 앞 뇌와 뒷 뇌가 있단다
앞 뇌는 조사, 동사의 역활을 하고, 뒷 뇌는 명사 역활을 한다고 한다.
의학적인 용어는 까 먹었다~ㅎ
암튼,
나는 그때의 일로 뒷 뇌가 망가졌다.

그래서 16년간 성경봉사를 하던 일에 종지부를 찍는 아픔을 겪었다. 
 

그뿐이랴, 그 후에 3년이 지난 어느날이었다. 
출사 친구들과 도봉산 산행을 하고 내려와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.


어떤 친구가 나보고
"어디 정씨예요?"
"모르는데요~"
"무슨 정자를 써요?"
"그것도 모르는데요?"

아무 꺼리낌없이 그리 대답하였다.
"땅에 써봐요~" ....금방 제대로 잘썼다.
쓰는 것은 제대로 잘썼다~ㅎ

명사와 지명을 기억하는 신경이 손상된 결과이다.

그리고도 천연덕스럽게 집에 왔다.
자려고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가...으메...
"미티것다! 내가 오늘 뭘 말한거야~~~!

동료들이 나를 어찌 생각했겠는가~~으흐흐흐!
그제사 내가 엄청난 실수를 한것을 깨달은 것이다! 윽!
한 번 손상된 뇌는 회복할 수 없으니

요즘은 이렇게 잘 적응하며 살아간다~

그래도 세가지 잘하는 것이 있으니,

사진 잘찍고

요리 잘하고

글 잘쓰니 (ㅎㅎㅎ 자화자찬~)

이에 안위하며 살아간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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