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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엽동성당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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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-01-28 20:49

내 동생

469
정계순 엘리사벳

나의 고백이 되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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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생과 나는
"한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찌 그리 다르냐?" 라는 말을, 
어르신들 한테서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.

동생은,
키가 161cm로 작은키가 아니다. 덩치도 무지 컸다.

우아하게 잘 생겼고 고집도 세었으며, 순했다.
머리카락은 굵고 검었으며, 엄마를 닮아 강한 곱슬머리였다.

반면 나는,
난장이를 조금 면한 키였다.

배실배실 말라깽이였고,

머리카락은 가늘고 노리끼리 했다.
또 여성스럽고,

(지금은 아무도 안 믿는다~ㅎ) 
어려서부터 동생과 나는 싸움 한 번 하지 않고

착하게 자랐단다. (어른들 말씀~ㅎ)

오늘은 유난히도 동생이 그립다.

사우나에 가면, 그가 늘 있다.

그러나 먼 발치에 있는 아이....


사는게 뭔지....

학원 문제로 삐뚤어지더니 많은 세월을 등지고 지낸다.

내 딸 학원의 1/3 아이들을 동생 딸이 끌고 나갔을 때에는 원수가 따로 없었다.

이를 두고 '배은망덕' 이라 하던가...

그러나 많은 세월이 지나고 핏줄이 무언지 슬슬 그리워진다.

잘 살기만을 기도했다.

그뒤,

화해를 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.

그 고집이 어디가랴....

아마도 지그 딸이 그 일을 하고 있는 한 화해가 어려울것 같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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